사랑의 종착역[프롤로그]-1- [자작*비주얼노벨]사랑의 종착역

어느덧 2학기가 끝나, 벌써 난 2학년으로 진급하게 되었다.


뭐, 1학년 땐 한 거라곤 게임밖에 더 없는데 갑작스럽게 2학년 생활을 맞이하게 되다니.... 정말 혼란스럽다. 

그런데, 뭐가 그리 혼란스런냐고?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시간이 가는 걸 보니 맘이 편치 않아서 그래...

하지만 이 혼란스러움도 잠시 잊고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았다. 지금부터 해도 충분히 할 수 있어 시간도 충분해, 단지 네가 게으를 뿐이야! 라고 말하면서 말이다.

좋아, 정신 차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자. 학업에만 열중하는 거야, 이젠.

나의 첫 목표는 미치도록 공부해서 명문대를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.
만약 명문대를 못 가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공부밖엔 생각이 안 나니까...

그리고 오늘이 바로 2학년 첫 수업 날이다. 첫날부터 지각할 순 없지, 빨리 준비하고 나가자.

학교 갈 준비를 다 끝마친 난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.

?: "이제 나왔냐."

현관문 밖으로 나간 내 앞에 벽을 기대어 서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.
내가 입은 교복과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으며 나와 거의 동갑으로 보이는 남자애였다.

얘가 바로 누구냐면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'김인선'이라는 친구이다.
나랑 매일 반에서 같이 놀던 애들 중에 한 명.

김인선: "자, 빨리 가자."
나: "그래"

우린 학교까지 걸어가면서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다.

나: "왔으면 문자라도 보내줘, 그냥 기다리지만 말고. 기다리게 하면 너한테 미안하잖아."

김인선: "알겠어 그럴게."

나: "너 반 배정표 봤어? 아직 못 봐서 그런데... 뭐, 학교 가서 볼 수 있지만."

김인선: "너 나랑 같은 반이야."

나: "오, 실화? 이야~ 2학년 때도 잘 부탁한다."

김인선: "그래."

나: "그럼 우리 몇 반이냐?"

김인선: "2학년 3반."

나: "흐음..."

나: "1학년 때 우리랑 같이 놀던 애 중에 같은 반인 애 있어?"

김인선: "없어, 너와 나 말곤 다 모르는 애들임. 다 뿔뿔이 다른 반으로 흝어졌더라."

나: "아... 유감이다, 그래도 우리 둘이서 친구 만들면 되니까."

난 속으로 아 참~! 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...라고 생각했다. 지금 친굴 만드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잖아, 학업에 열중한다면서 벌써부터 놀 생각이나 하냐?

나: "인선아, 아무래도 더는 애들하고 놀 시간이 없을 거 같아. 난 이제 남은 학교생활 학업에만 신경 쓰기로 다짐했거든."

김인선: "네가 공부를 해? 너 입에서 공부하겠다는 말이 나올 줄 꿈에도 몰랐다. 매일 놀기만 하던 놈이, 이제 철들었냐?"

나: "그래 철들었다. 하여튼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, 제대로 공부 좀 해보게."

김인선: "나도 이참에 공부나 해볼까 너랑. 계속 빈둥빈둥 노는 것도 안타까우니까."

나: "좋은 생각이야. 함께 명문대를 목표로 삼자!"

김인선: "나 대학 안 갈 건데."

나: "엥?"

학업에 관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한 사이 어느새 우린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.

나: "어디 보자, 2학년 반은 여기 2층이 맞을 텐데 3반은 어디 쪽이지?"

김인선: "여기야 여기."

인선이는 손가락으로 2학년 3반이라고 써져있는 돌출간판을 가리켰다.

김인선: "내가 먼저 들어간다."

나: "야 잠만, 같이 들어가!"

나는 인선이가 들어간 후 바로 뒤따라갔다.

반 여학생 1: "야, 어제 동방신비 오빠들 나오는 가요전 봤어? 완전 최고였다니까! 섹시 그 자체였어. 좋아서 코피 터지는 줄..."

한 여학생 2: "당연히 봤지, 내가 우리 동방신비 오빠 팬클럽 카페 매니전데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니? 어제 동현이 오빠의 그 아찔한 뒤태... 아....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아."

반 남학생 1: "지금 먹어 지금, 하.... 벌써 죽어버렸네. 다시 한판 더 가자."
반 남학생 2: "샘 오시기 전에 핸드폰 충전한다."
반 남학생 3: "충전하다 샘 와서 걸리면 개꿀이죠~"

교실에는 이미 거의 모든 아이들이 와있었다.
서로 아는 애들끼리 모여 자리에 앉아 시끄럽게 시시덕 거리며 놀고 있는 반면, 몇몇의 아이들은 조용히 스마트폰을 하거나 잠자는 애들도 보였다.

김인선: "저기 창가에 두 자리 남았다, 앉자."

우린 창가 쪽에 앉아 반 애들을 관찰하고 있었다. 정확히 말하자면 유심히 살펴본 건 나밖에 더 없지만...

2학년 생활이 이제부터 시작이구나. 한번 미치도록 해보자, 아자아자!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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